2024.04.06 pm 04:39
청룡동사무소에 가족들과 사전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사전 투표소에서 만난 이웃들의 표정이 제눈에는 약간 상기되어 보였습니다.
이번 투표로 뭔가 바뀔 수도 있으리라는 희망 같은 걸까요?
어느 나라의 민주주의, 정치도 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 시대의 민초,시민들의 의견,투표를 따라 방향이 결정되고 나아가는 것일 테니까요.
흔들리고 꺾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조금씩 우리의 의지와 희망을 담아
대한민국은 조금씩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0
2024.04.05 pm 08:16
한동안 고인 생각이 없어 글 한 줄 쓰지 못했습니다.
감정이 메말라 눈물이 마른 것처럼 무척이나 팍팍하고 건조한 일상이었습니다.
슬픈 음악을 들어도 슬프지 않고, 신나는 음악을 들어도 신이 나지 않았죠.
많이 걷기도 하고 몸을 괴롭혀도 별 소용이 없었는데,
며칠 전 벚꽃이 활짝 핀 원성천 가로수 그늘을 걸으며 체한 것이 한 번에 내려가듯
뭔가가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무슨 생각, 무슨 마음을 먹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날의 바람, 온도, 흐드러진 벚꽃잎들,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 물소리,...
그런 것들은 기억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은 지루한 말이지만 시간이 해결해 주기도 합니다.
어느 책에서 읽은 말로는 그 시간만큼 성숙해진 자신이 스스로 해결하는 거라고도 하더군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0
2024.04.02 pm 04:08
글씨를 쓸 때는 마음에 안 들다가 하루쯤 지나 다시 보면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반대로 글씨를 쓸 때는 맘에 들었는데 며칠 지나 보면 마음에 안 들기도 합니다.
그날의 마음 모양에 따라 변덕스러워 이게 뭔가 싶었는데,
이제는 조금 익숙해져 완전히 제쳐 둔 글씨가 아니면 며칠 묵혀 두었다 정리합니다.
글씨를 쓸 때 어떤 기준이 있는데 그것에 매몰되면 다른 기준들이 소거되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 마음이 좀 너그러워지면 그제야 다른 것들이 보이는 거지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