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담드로잉] 어머니
본문
어머니
/
나의 일곱 살 적 어머니는 하얀 목련꽃이셨다.
눈부신 봄 한낮 적막하게 빈 집을 지키는,
나의 열네 살 적 어머니는 연분홍 봉선화꽃이셨다.
저무는 여름 하오 울 밑에서 눈물을 적시는,
나의 스물한 살 적 어머니는 노오란 국화꽃이셨다.
어두운 가을 저녁 홀로 등불을 켜 드는,
그녀의 육신을 묻고 돌아선 나의 스물아홉 살,
어머니는 이제 별이고 바람이셨다.
내 이마에 잔잔히 흐르는 흰 구름이셨다.
- 오세영님의 '어머니' -
소담
#소담캘리 #소담캘리그라피 #캘리그라피 #캘리 #감성캘리 #천안캘리 #천안캘리그라피 #붓글씨 #손글씨 #소담글씨 #일상여행 #소담 #소담공방 #소담스토어 #calligraphy #sodamstore #sodam
등록된 상담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