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캘리] 배가 고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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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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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딸기밭이 보였습니다.
고꾸라지듯 달려가 보니 딸기밭은 벌써 거둠이 끝난 다음이었습니다.
알맹이 보다 더 새빨간 딸기꼭지들이 나를 비웃고 있었습니다.
불효자에겐 보아스가 룻을 위해 남겨줬던 그런 이삭조차 없었습니다.
건넛산 바위 벼랑위로 흘러가는 구름이 자꾸 눈앞을 어지럽힙니다.
어머니, 배가 고픕니다.
- 딸기밭, 권정생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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