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캘리] 바늘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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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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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묶어 천정에 달고 세 놈이 둘러서서 막대기로 수없이 후려갈겨서 나는 정신을 잃었다.
세 놈이 나를 끌어다가 유치장에 누일 때에는 벌써 훤하게 밝은 때였다.
어제 해질 때에 시작한 고문이 오늘 해 뜰 때까지 계속된 것이다.
저놈들인 이미 먹은 나라를 삭히는 일에 밤을 새우거늘 나는 제 나라를 찾으려는 일로 몇 번이나 밤을 새웠던가?
스스로 돌아보니 부끄러움에 몸이 바늘방석에 누운 것 같았다.
- 이주영 『김구 말꽃 모음』 中, SODAM -
Calligraphy by SODAM
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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