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캘리] 쓴다는 건 들춰내는 동시에 마주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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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다는 건 들춰내는 동시에 마주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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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자신의 감정에 대해 쓰는 일은 어렵고 낯선 일이다.
쓴다는 건 들춰내는 것이다.
내 안에 침잠해 있는 과거의 후회와 현재의 걱정과
미래의 불안을 끄집어 내 활자로 형태를 만들어 주는 일이다.
형편없고 초라한 나의 일부를 드러내는 일이 쉬울 리 없다.
그러나 쓴다는 건 들춰내는 동시에 마주하는 일이다.
내 감정을 솔직하게 마주하고 다시 쓸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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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싶다는 마음만 있다면 거창한 도구나 재주는 필요치 않다.
필요한 문장은 모두 내 안에 있다.
- 히조 『하지 않는 삶』 中, 소담 -
Calligraphy by SODAM
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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