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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캘리] 용서를 빈다는 말은 빈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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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소담글씨 조회 622회 작성일 2024-02-28 09:03:4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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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를 빈다는 말은 빈말일 뿐이다
 / 
지난 20년 동안 진보적 인사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보수로 돌아섰다. 
억압과 불평등에 기대어서 진보를 내세우다가 
그 문화가 깨어지기 시작하니 당황한 것일까. 
우리는 나 대신 다른 사람이 저지른 악에 기대 사는 경우가 많다. 
자살도 용기가 필요하다. 
증오와 절망감으로 저를 파괴시키려 하나 용기가 없으면 아내와 자식을 패고 
살림을 작살내고 집에 불을 지른다. 
이런 일을 저지르고도 마음속으로는 저 자신을 죽였다고 생각하기에 죄책감도 없다. 
용서를 빈다는 말은 빈말일 뿐이다. 
- 황현산 『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中, 소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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