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캘리] 지금 여기 있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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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있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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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상대방을 부르는 말인 '이녁'은 지금 여기 있는 존재라는 뜻이다.
'이녁'과 '저녁'의 '녁'은 같은 말.
'이'는 지시사이고 '저'는 저물다에서 온 말일 텐데
'저'를 지시사로 새기면 아득한 느낌이 하나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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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시원하다'는 말은 원래 온도가 낮다는 뜻이 아니라 상쾌하다는 뜻이다.
불쾌감을 날려버리고 훤하게 트인 느낌.
'시원하다'가 특히 음식에 적용될 때는 그 내용을 짐작하기가 매우 어려워서
한국사람만 그 감을 잡을 수 있다.
- 황현산 『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中, 소담 -
Calligraphy by SODAM
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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