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캘리] 오만한 자는 숲에서 길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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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한 자는 숲에서 길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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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은길보다 굽은 길이 아름다워 보이는 이유는 곡선이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굽은 길은 단조롭지 않다.
그런데 내가 굽은 길을 좋아하는 진짜 이유는 굽은 길이 품고 있는 신비로움 때문이다.
곧은길을 갈 때는 쭉 뻗은 앞을 보며 걸어갈 수 있지만 굽을 길을 갈 때는 일정거리까지만 내다볼 수 있을 뿐 먼 앞길은 알 수 없다.
앞길을 모르면 답답할 수 있지만 앞길을 전부 알면 상상의 여지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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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앞을 완전히 보여주지 않고 일정한 시야만 내어준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앞이 훤하게 보인다고 해서 앞날이 밝은 것도 아니고 앞이 원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앞날이 어두운 것도 아니다.
숲은 인간이 노력한 만큼만 앞을 열어준다.
노력하지 않는 자에게는 앞을 보여주지 않는다.
오만한 자는 숲에서 길을 잃는다.
나무는 오만한 자에게 길을 열어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숲에서는 언제나 경건한 마음으로 걸어야 한다.
- 강판권 『숲과 상상력』 中, 소담 -
Calligraphy by SODAM
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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