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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캠핑을 가면 그늘을 만드는 타프를 치는 동안이 가장 힘이 듭니다. 바닥에 타프를 펼쳐 놓고 적당한 위치에 팩을 박은 후 폴대를 세우는 단순한 과정이지만 날이 덥기도 하고 튼튼하게 지어야 하는 집처럼 생각해 가장 신경이 쓰이기도 합니다. 타프만 잘 세우고 나면 넓은 그늘 안에서 무엇이든 천천히 여유롭습니다. 가장 어려운 것 먼저 잘하고 나면 나머지는 별로 어렵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문득 타프를 다 치고 시원한 맥주 한잔 삼키다가 뭔가 하기 싫을 땐 어떻게든 미루며 쉬운 것부터 하는 버릇이 있는데, 다음부터는 어려운 것부터 해보기로 했습니다. 날이 많이 덥습니다. 우물에서 끌어올린 찬 물에 시원하게 등목 하고, 냇물에 발가벗고 둥둥 떠다니던 어린 시절이 자주 그리운 요즘입니다.
Mon, 20 Jun 2022
+++4+++
최인호 선생님의 유고집을 읽다 왈칵 눈물을 쏟았습니다. "주님이 오셨다, 됐다."라고 하시기까지 얼마나 간절하게 눈물을 쏟으셨을지 짐작하는 것조차 힘이 듭니다. 자신의 두려움과 부족함에 솔직할 수 있는 사람은 참 드물지요. 돌아가신 후 지인들에게서 도착한 편지들은 가슴이 아파 차마 읽기 힘들었습니다. 최인호 선생님의 눈물만큼 그를 사랑했던 사람들의 눈물도 뜨거웠습니다. 뜨거운 여름, 뜨거운 눈물을 쏟고 나니 조금은 마음이 후련했습니다.
Sun, 19 Jun 2022
+++2+++
토요일 아침, 아침에 할 작은 일들을 마치고 남은 오후를 어떻게 보낼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내일은 캠핑장 예약을 해두었고, 오늘 오후부터 내일 오전까지는 시간이 비어 있습니다. 조용한 山寺를 찾아도 좋고, 조금 멀리 바닷가를 찾아가도 좋겠습니다. 조용한 카페에서 책 읽으며 음악을 듣거나 한적한 선술집에서 술 한잔 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여러 사람 만나는 일만 아니라면 말입니다. 며칠 후면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夏至(하지)입니다. 길어진 낮 시간을 잘 활용해야겠습니다.
Sat, 18 Jun 2022




날이 많이 덥습니다
지도 준비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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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 (14: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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