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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3 am 11:22
사람에게는 누구나 조금씩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야 외롭지 않고 함께 살고 있다는 안도감 같은 것이 들기도 합니다. 외로움과 고독은 종류가 다른 것인데 외로움은 혼자 있음을 결핍처럼 느끼는 피동적인 감정이지만, 고독은 스스로 혼자 있음을 찾는 늘 능동적인 감정입니다. 누군가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거꾸로 내가 먼저 알아주는 마음으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했습니다. 먼저 다가가고 먼저 손 내밀고 먼저 웃어주고 먼저 알아봐 주는 그런 사람 말입니다. Sun, 13 Jun 2021 ─ 소담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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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2 am 11:31
어머니께서 코로나 백신을 맞은 지 열흘 정도 되셨는데, 기운이 없다고 하십니다. 빵순씨가 안부전화를 끊으니 듣고 있던 작은 아이가 할머니 번역기를 돌리면 '나한테 관심 좀 가져다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랍니다. 오늘은 고향집에 내려가 기운 차리시도록 맛있는 음식도 사드리고 살펴 드려야겠습니다. Sat, 12 Jun 2021 ─ 소담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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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1 am 10:02
좋은 날, 궂은 날 골고루 섞어가며 한 주간이 지나 다시 금요일입니다. 밤 사이 천둥 번개도 쳤다는데 피곤했는지 저는 곤히 잘 자고 일어났습니다. 어제부터는 아침에 에스프레소를 내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찬 것 먹으면 쉽게 배탈이 나는 체질인데도 더위에는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빵순씨가 지인에게서 산 수신멜론을 2박스 가져왔습니다. 한 박스에 23,000원, 박스에 3개씩 들어 있으니 하나에 팔천원꼴입니다. 며칠 후숙해 먹으면 당도가 더 올라간다는데, 오늘 아침 잘라보니 바로 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천안 수신 멜론, 조치원 복숭아, 보령 사현포도 처럼 공급이 넉넉지 않아 그 지역에서 거의 소비되는 과일들이 있습니다. 선물로 보낼 곳 미리미리 서둘러야 겠습니다. Fri, 11 Jun 2021 ─ 소담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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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0 am 10:29
햇살 속에 빨래가 널려 있는 모습은 정겹습니다. 너른 마당에 빨랫줄 걸고 장대로 세워 두었던 풍경이 아니더라도 보송하게 말라가는 빨래를 보면 살가운 식구들과 엄마를 떠올리게 됩니다. 가끔 나도 저 빨래들처럼 널려 바람에 시원하게 하늘거렸으면 좋겠다 할 때도 있습니다. 깨끗해지고 가벼워지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Thu, 10 Jun 2021 ─ 소담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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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9 am 11:24
밤사이 더워 많이 뒤척인 후 아침에 반소매와 반바지를 꺼내 입고 양말도 신지 않았습니다. 차림을 바꾸니 좀 시원해졌습니다. 거실에서는 선풍기가 돌아가고, 식사 후엔 수박이 생각나는 풍경 그대로 이제 여름인가 봅니다. 맞바람이 불도록 창을 열어 두었더니 새소리도 함께 들어옵니다. 바램이라면 좀 천천히 더워졌으면 좋겠습니다. Wed, 9 Jun 2021 ─ 소담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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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8 am 9:49
저녁 운동 다녀온 후 잠시 소파에서 졸았는데, 그 틈에 감기인지 체했는지 머리가 어지러워 약을 먹고 일찍 누웠었습니다. 아침에 머리는 맑아졌는데 배앓이를 하는 것이 체했었나 봅니다. 여름은 항상 먹는 걸 조심해야 하는데 약간 쉰 듯한 밥을 괜찮겠지 하고 먹은 게 화근인 것 같습니다. 기운이 없어 눈을 감다 뜨다 하고 있습니다. Tue, 8 Jun 2021 ─ 소담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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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7 am 10:18
체증처럼 쌓아두었던 무언가를 하고 나면 그 무게만큼 시원한 마음이 찾아옵니다. 내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는 어떤 것들이었다면 기쁨이 더 하지요. 살면서 그저 참아야 하는 그런 종류의 일 들이 있습니다. 살아내야 한다고 해야 맞을까요. 지나고 보면 인과(因果), 인연(因緣)이라는 말이 가장 무섭게 들리게 됩니다. 그러니 다만 오늘, 지금을 열심히 사는 수밖에 없음도 알게 됩니다. Mon, 7 Jun 2021 ─ 소담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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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6 pm 12:00
어제는 천안박물관에서 토요일마다 하는 풍물공연을 보러 갔었습니다. 줄타기 순서가 끝나고 개인 공연에서 장구춤을 추는 단원이 단연 돋보이더군요. 장구도 춤도 어찌나 잘 하시던지 '천안시립 흥타령 풍물단'을 검색해 단원을 찾아보았는데 업데이트가 안 되어 있는지 찾을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다음 공연에 작은 선물이라도 준비해야겠습니다. 어려서 할아버지도 아버지도 동네 풍물패에서 상쇠를 하셔서 저도 꽹과리와 북을 조금 배웠습니다. 아이들에게는 한 번도 그런 이야기를 하거나 보여준 적도 없는데 큰아이가 학교에서 장구를 배워 공연도 하고 풍물을 좋아해 놀라기도 했습니다. Sun, 6 Jun 2021 ─ 소담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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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5 am 11:10
오늘은 망종(芒種)입니다. 모내기와 보리 베기에 알맞은 때로 芒(까끄라기 망) 種(씨 종)을 써 벼같이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곡식의 종자를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예전엔 절기나 음력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뜻이나 의미를 찾아보니 쓸모도 생각할 것도 생겨납니다.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다 보면 이미 모내기를 한곳도 많이 보입니다. 푸른 보리밭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Sat, 5 Jun 2021 ─ 소담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