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고인 생각이 없어 글 한 줄 쓰지 못했습니다. 감정이 메말라 눈물이 마른 것처럼 무척이나 팍팍하고 건조한 일상이었습니다. 슬픈 음악을 들어도 슬프지 않고, 신나는 음악을 들어도 신이 나지 않았죠. 많이 걷기도 하고 몸을 괴롭혀도 별 소용이 없었는데, 며칠 전 벚꽃이 활짝 핀 원성천 가로수 그늘을 걸으며 체한 것이 한 번에 내려가듯 뭔가가 씻겨 내려가...
인간적 매력은 자기를 드러낼 때도 나오지만 감출 때도 나온다. 드러내도 거짓으로 드러내는 사람이 있고 감추어도 정직하게 감추는 사람이 있다. 정직하게 감추는 게 가장 매혹적인데 쉬운 일이 아니다. 정직하게 드러내면 된다. 매력은 정직한 데서 온다. - 황현산 『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中 - 자신의 단점을 거침없이 드러내 매력으로 바꾸는 능력자들이 있습...
우주는 마구잡이로 흘러가는 무심한 곳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존재는 공명합니다. 우주는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 이면에 있는 의도에 반응합니다. 우리가 내보낸 것은 결국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세상은 세상 그 자체의 모습으로서 존재하지 않지요. 세상은 우리의 모습으로서 존재합니다. 그러니 그 안에서 보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우리가 그런 존재가 되어...
깊은 생각에 들면 머리가 맑아져야 하는데,
오히려 흐려져 요즘엔 단순한 생각이나 기록만 하고 있다.
가끔 이런 때가 있었다. 0
소담
030
May 2024
05.10
2024.05.10 pm 04:35
10년 넘게 책장에서 먼지만 쌓여가던 다이어리들을 정리했다.
개인적인 기록들이 많아 버리지도 못하고 이사할 때마다 끌고 다녔는데,
다시 꺼내 읽어보니 별로 중요하지도 의미도 없는 그저 지난 흔적일 뿐이다.
좀 창피하거나 중요한 페이지는 찢어서 버렸고,
최근 다이어리들은 다음에 캠핑 갈 때 가서 태워야겠다. 0
소담
030
05.10
2024.05.10 am 08:59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이다.
따르릉 소리에도 꿈쩍하지 않으시는 어르신들 피하거나 멈췄다 가는 게 좀 귀찮지만
잘 들리지 않으시는 걸 테니 그분들 잘못은 없다.
배려를 바라는 입장에서 배려하는 사람으로 내가 변하면 된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