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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도서관 다녀오던 길에 카센터에 들러 에어컨 컴프레셔 수리를 맡겼습니다. 쇳소리가 나 알아보니 냉매가스가 없을 때 나는 소리라고 하더군요. 2년 전에도 냉매가스를 충전한 적이 있는데, 컴프레셔가 문제여서 교체해 달라고 했습니다. 오래된 차라서 주요 부품들과 소모품들 주기가 다 되어 잘 다독거리며 타야 합니다. 1시간쯤 시간이 걸려 근처 카페에서 책 읽으며 기다렸습니다. 평소 산책하던 길인데 2층에서 내려다보는 비 오는 날 풍경은 사뭇 다르게 보였습니다. 노랗게 올라온 산수유 꽃, 우산 하나 들고 씩씩하게 걸으시는 백발의 할아버지, 후리스 걸치고 쓰레기 버리러 나오신 아주머니, 두리번거리며 길을 가로지르는 검은 고양이, 멀리 산 능선에 좁은 나무들 틈까지 유난히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빵순 씨는 말려 두었던 깨를 들고 기름을 짜러 다녀온다 합니다. 토요일이 천천히 지나고 있습니다.
Sat, 19 Mar 2022
+++4+++
무알코올 맥주(카스 제로, 하이트 제로)를 좋아합니다. 시원한 맥주 한잔 생각나지만 취하는 건 곤란할 때가 있죠. 맥주 맛 음료라고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알코올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하니 이것도 많이 마시는 것은 주의해야겠습니다.) 점점 알코올 해독 능력이 사라져 이젠 막걸리 한두 잔, 소주 몇 잔도 치사량이 되어버렸지만 비 오는 날이나 마음 쓸쓸한 날 술 한 잔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냉장고 깊은 곳 소주, 맥주, 위스키, 와인은 욕망을 비춰 바라보며 만족하는 수전노의 굴비 같은 기능인지 오래입니다. 하늘 무거운 날, 무알코올 맥주 하나 따 살곰살곰 마시고 있습니다.
Fri, 18 Mar 2022 
+++2+++
작은아이 혈액검사에서 A형 B형 간염 항체가 없다고 나와 다시 예방접종을 다시 1차부터 하고 있습니다. 보건계열 학과라서 예방주사들을 일부러 챙기고 있습니다. 저도 작년에 손을 베어 파상풍 주사를 병원에 찾아가 맞았는데 상처가 난 후에는 효과가 5년이고, 상처 없이 맞는 예방주사는 성분이 달라 10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코로나 예방접종도 중요하지만 일상의 다른 질병들 예방도 살펴보아야겠습니다. 주말까지 비가 온다지요? 비 그치고 나면 봄꽃 소식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Thu, 17 M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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